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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축구 칼럼/자작 칼럼

라리가가 제안한 CVC의 투자 계약에 관련된 내용

by rogo 2021. 8.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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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제목에 언급된 CVC는 CVC 캐피털 파트너스(CVC)라는 영국을 기반으로 한 사모 및 투자 자문회사의 이름입니다.

요새 해외축구 기사에서 이 CVC가 왜 계속 언급되냐면 이들은 현재 특정 리그와 계약을 맺는 데에 관심이 있고

이 계약과 가장 가까운 게 라리가이며, 이와 관련되어 리오넬 메시가 바르셀로나를 떠날 수밖에 없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더 자세히 말하자면 CVC가 제안한 계획은 리그에게 혹할만한 큰돈을 지불하고 대신 해당 리그의 중계권료의 일정 지분을 가져가는 계약 방식입니다.

 

이들은 이전에 이탈리아 세리에 A와 독일 분데스리가에 제안했지만 거부당하고 다음으로 찾아간 곳이 스페인 라리가인데, 라리가의 회장 테바스는 이 제안을 받아들입니다.

 

그리하여 CVC는 '라리가 프로젝트'를 세웠으며 언론에 알려진 해당 프로젝트의 내용은 아래와 같습니다.

 

  • 초기 투자금액 : 27억 유로(약 3조 6천억)
  • 지급 기간 : 3년
  • 투자 대상 : 스페인 라리가와 하부리그 포함
  • 투자비 배분 : 투자비의 90%를 라리가와 최근 7시즌간의 중계권 수입에 의해 차등 분배 각 클럽에게 배분
  • CVC가 가져가는 것 : 라리가의 스폰서, 방송, 저작권 등 중계권을 관리하는 회사를 따로 설립하고 최소 40년 동안 이 회사의 지분 10%를 가져간다.

그러니까 단 기간에 큰 금액을 당기고 이후 40년 동안 리그의 중계권료를 관리하는 회사를 설립하고

이 회사의 지분 10%를 CVC에 주는 것입니다.

지분 10%를 활용하여 CVC가 어떤 행동을 할지, 이후 지분의 변동은 없는지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아직 찾지 못했지만

대략적으로 라리가는 장기간 이자를 갚는것과 같으며 라리가 각 클럽들이 매 시즌 받는 중계권료가 약 10% 정도 감소하게 될것이라는 예상이 대부분입니다.

 

라리가는 19-20 시즌의 중계권으로 코로나19 사태에 감소된 금액이지만 약 4조 2000억을 벌었는데, 리그 인기의 대부분은 바르셀로나와 레알 마드리드이며 이에 따라 두 팀에게 많은 금액이 배분됩니다.

(이것도 나머지 팀의 반발에 의해 축소 조정됨.)

그러므로 CVC와 계약 이후에도 기존처럼 라리가가 벌어들인 중계권료를 두 팀에게 많은 금액을 배분하면 바르셀로나와 레알 마드리드는 받는 금액이 크게 줄어 자동적으로 매 해 큰 손해액이 생깁니다.

반면에 나머지 클럽들은 비교적 적은 감소량을 가지기에 결국 리그를 받치는 레알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가 나머지 클럽들 대신 빚 갚으며 먹여 살리는 구조가 완성됩니다.

(지금도 마찬가지지만)

 

정리

-매 시즌 라리가 중계권료는 적지 않음

-지금까지 중계권료 레알과 바르샤에 많이 지급됨. (두 팀에 의해 인기가 많은 것이기 때문)

-CVC는 큰돈을 투자하는 대신에 중계권료의 10%의 지분을 갖게 되며 이는 레알과 바르샤가 매 시즌 받을 중계권료에 영향 이감(40 년간)

-나머지 클럽은 받는 중계권료가 어차피 적어 감소되어도 큰 부담이 안됨.

-레알과 바르샤가 라리가 모든 클럽의 빚을 갚아주는 셈.

 

이런 불합리한 계약이 어떻게 진행되었는가는 코로나19와 관련 있습니다. 대부분의 수익을 관광객&관중에 의존했던 다수의 스페인 클럽들이 코로나 19로 관중 금지 포함 대폭락 한 관광객 수로 클럽의 수익이 줄었으며 연봉 삭감 등 클럽을 유지할 방법들을 동원했으나 고정적으로 지출하는 금액으로 인해 빚더미에 앉았고 현재 이를 극복할 방법이 없어 파산 직전인 클럽이 다수라고 합니다. 지금까지 라리가는 4대 리그에 속하는 빅리그였으며 성장 가능성 또한 여전히 있으나 라리가의 회장 테바스는 단기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리그의 미래를 팔기로 결정한 것입니다.

 

더 큰 문제는 이러한 제안을 받아들인 건 레알과 바르샤를 제외한 대부분의 팀이며 계약 진행에 있어 리그는 클럽의 찬성을 얻어야 하는데 투표 과정에서 레알과 바르샤를 뺐다고 합니다.

(레알과 바르샤는 이익보다 손해가 많아 반대할 것이기 때문)

 

현재 이 계약의 진행은 잠시 멈췄는데, 이는 레알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는 계약 반대 표명을 때문이며 레알 마드리드의 회장 페레스는 소송까지 불사한다고 하는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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