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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축구 칼럼/자작 칼럼

라자 나잉골란이 칼리아리에서 뛰는 이유

by rogo 2021. 8.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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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자 나잉골란은 1988년생 축구선수로 벨기에 국가대표였으며, 이탈리아 세리에 A의 AS로마에서 유벤투스의 아르투르 비달과 함께 리그 내 최고 미드필더들 중 하나였습니다. 176cm로 큰 키는 아니지만 전체적으로 단단한 체형을 지닌 나잉골란은 왕성한 활동량으로 경기장 전역을 누리며 상대 선수와 경합을 즐겼으며 좋은 피지컬 덕에 경합에서 많이 승리했습니다. 이외에도 좋은 킥력을 갖춰 먼 거리에서도 중거리슛을 활용한 득점 또한 해낼 수 있습니다. 대신 굉장히 다혈질적이고 거칠어 상대와 마찰과 카드 수집이 잦습니다.

 

그는 이탈리아 피아첸차 칼초에서 프로생활을 시작하였고 2010년에 같은 이탈리아의 칼리아리 칼초에 입단하였으며 좋은 활약을 보이다 2014년에 칼리아리와 함께 동시 소유권을 사간 AS 로마로 이적하게 됩니다. 로마의 기존 선발 미드진인 케빈 스트로트만은 잦은 부상, 미랄렘 피아니치유벤투스로 이적을, 다니엘레 데 로시는 노쇠화를 맞으며 자연스레 나잉골란에게 출전 기회가 많이 찾아왔고 이에 보답하듯이 나잉골란은 주전 자리를 차지하며 로마를 대표하는 핵심 선수가 되었습니다. 그는 중앙 미드필더 자리뿐만 아니라 팀에 사정에 따라 공백이 생긴 공격형 미드필더 또한 소화했으며 그의 좋은 피지컬과 강한 체력으로 AS 로마를 이끌었습니다. 그 결과로 17/18 시즌엔 클럽 최초로 UEFA 챔피언스리그 4강에 진출시키기도 하였습니다.

 

17/18 시즌 클럽은 좋은 성적을 거뒀으나 본인은 팀을 떠나 같은 리그 인터밀란으로 이적을 하게 됩니다. 이적의 비하인드로 그동안 본인이 해온 불성실한 훈련 태도를 클럽이 지적하였으며 선수단에 방해가 될까 우려하였고 이에 나잉골란이 클럽에 불만을 느꼈으며 감정싸움까지 연결되었습니다. 클럽 입장에선 나이를 먹어감에 따라 조금씩 떨어지는 기량으로 판매 적기라 느꼈고, 나잉골란은 아직도 본인을 원할 클럽이 있으니 나가겠다는 입장. 전 AS로마 감독이자 당시 인테르의 감독인 스팔레티가 나잉골란을 안아주기로 하였고, AS로마는 대가로 적지 않은 이적료와 다비데 산톤과 유망주 니콜로 자니올로를 가져왔습니다.

 

역시나 우려대로 나잉골란은 인테르에서 좋은 생활을 하지 못했습니다. 간간히 몇 번의 좋은 모습을 보여주긴 했지만 인터밀란에선 대부분을 부상과 몸 관리 실패로 인한 결장이 대부분이었으며 결장으로 인해 출전한 경기에서도 떨어진 경기 감각과 팀원과 호흡이 맞지 않고 겉돌며 최악의 영입 중 하나로 꼽히게 됩니다. 사실 나잉골란 말고도 팀이 경기장 안팎으로 크고 작은 사건들이 많아 전체적으로 클럽이 안 좋은 상황이긴 하였습니다.

 

그렇게 본인과 클럽이 최악의 시즌을 치르다가 19/20 시즌이 왔고 안토니오 콘테가 새로운 감독으로 부임을 했습니다. 그는 첼시 부임 시절 앵무새처럼 나잉골란을 외쳤지만 그때의 모습이 아닌 나잉골란을 보자 그는 과감하게 본인의 구상에 포함되지 않는다며 배제하였습니다.

 

(콘테는 시즌 전에 스쿼드를 구상해놓고 대부분의 경기를 그대로 돌리는 감독입니다.)

 

그로 인해 그는 새롭게 뛸 자리를 택했고 클럽은 이적료를 받는 재판매를 원했지만 칼리아리를 가고 싶다며 그곳을 떼쓰듯이 택했다. 칼리아리는 그의 이적료를 부담스러워했고 임대를 할 수밖에 없었고 인테르는 어쩔 수 없이 임대로 나잉골란을 보내줬다. 친정팀으로 돌아온 나잉골란은 이전처럼 왕성하진 않지만 여전히 좋은 활동량과 투지를 보여주며 부활에 성공합니다. 그는 지난 커리어보다 높은 포지션에 위치하며 칼리아리의 주 득점원이 되었고 25경기(1경기 교체) 6 득점 7 도움을 기록하였습니다.

 

(그중에 원 소속팀인 인테르 상대로도 득점을 하여 승점을 따냈으며 나중에 인테르는 승점 1점이 부족해 리그 우승에 실패함)

 

19/20 시즌 칼리아리에서의 활약에도 콘테는 여전히 그를 배제했으며 다른 미드필더마저 새롭게 영입되며 나잉골란은 다시 팀을 떠납니다.

 

(그런데 또 칼리아리로 임대;;)

 

그는 20/21 시즌에도 칼리아리 소속으로 22경기에 출전했으며 19/20 시즌만큼의 스탯은 기록하지 못했고, 21/22 시즌을 앞둔 현재 인테르와 공식적으로 계약을 해지하였습니다. 아마 FA 신분으로 칼리아리에 이적할 것으로 보입니다.

 

나중에 밝혀진 그의 칼리아리 리턴은 그가 자기 관리 실패로 팀을 떠나게 된 건 사실이나 본인의 아내가 암 투병을 하고 있으며 칼리아리는 그녀의 고향이라는 것이라는겁니다. 그는 그녀가 회복하는데 도움이 되고자 칼리아리를 택했다고 합니다. 물론 그러한 선택으로 인테르는 손해를 보았으며 나잉골란에게 좋지 않은 감정을 가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라자 나잉골란이 칼리아리에서 뛰는 이유

1. 본인의 몸 관리 실패로 폼 저하로 자리 잃음

2. 클럽은 이적료 받고 판매를 하고자 함

3. 이적할 팀을 고르는 과정에서 칼리아리를 택함

4. 칼리아리는 암투병 중인 아내의 고향

5. 칼리아리는 이적료를 부담할 수 없으며 오직 임대만 가능

6. 결국 칼리아리로 2 시즌 간의 임대 후 끝내 인테르와 계약해지하여 FA 신분이 됨

7. 많은 손해를 본 인테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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