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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축구 칼럼/자작 칼럼

UEFA 유로 2016 포르투갈 분석 [2016 포르투갈 국가대표]

by rogo 2021. 7.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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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EFA 유로 2016의 챔피언은 호날두의 포르투갈이었다.

 

 호날두는 메시와 함께 유럽 최고 선수였지만 최전성기 때 무적함대 스페인과 전차군단 독일에 밀려 메이저 대회에서 연 차례 쓴맛을 봤다. 유로 2004부터 몸을 담갔던 그의 국가대표로서의 활약이 후반부에 다다르고 있을 때 기회가 찾아왔다. 조별예선에서 아이슬란드-오스트리아-헝가리를 만나게 되며 무난한 포르투갈의 16강진출을 예상했으나.. 3 무로 조 3위가 되었고, 유로 대회 규칙으로 인해 와일드카드로 16강에 진출한다.

 

[조별예선 1경기]

v 아이슬란드 (1 - 1 무승부, 나니 ⚽)

4-1-3-2

파트리시우; 게히이루, 카르발류, 페페, 비에이리냐; 다닐루 페레이라; 주앙 마리우, 무티뉴, 안드레 고메스; 호날두, 나니

 

[조별예선 2경기]

v 오스트리아 ( 0 - 0 무승부)

4-1-3-2

파트리시우; 게히이루, 카르발류, 페페, 비에이리냐; 윌리엄 카르발류; 안드레 고메스, 무티뉴, 콰레스마 ; 호날두, 나니

 

[조별예선 3경기]

v 헝가리 ( 3 - 3 무승부, 호날두 ⚽⚽, 나니 ⚽)

4-1-3-2

파트리시우; 엘리세우, 카르발류, 페페, 비에이리냐; 윌리엄 카르발류; 안드레 고메스, 무티뉴, 주앙 마리우 ; 호날두, 나니

 

 

 와일드카드로 16강에 진출한 포르투갈은 모드리치를 중심으로 한 황금세대의 크로아티아를 만났다. 이 경기에서 크로아티아가 6:4 정도로 볼 점유에 앞섰으며 슈팅 숫자 또한 2배가 넘게 우세했으나 포르투갈이 활동량과 투지로 맞섰고 연장전 끝에 콰레스마가 연장 117분에 극장골을 넣으며 1 - 0으로 진땀 승리로 8강에 진출한다.

 

[16강]

v 크로아티아 ( 1 - 0 연장전 승리, 콰레스마 ⚽)

4-1-3-2

파트리시우; 게헤이루, 폰테, 페페, 세드릭; 윌리엄 카르발류; 안드레 고메스, 아드리안 실바, 주앙 마리우; 호날두, 나니

 

16강부터 우측 풀백이 비에이라냐에서 젊은 세드릭으로 센터백 카르발류는 폰테로 바뀌었고 아드리안 실바와 헤나투 산체스가 조금 더 많이 중용되기 시작했다.

 

8강에선 레반도프스키의 폴란드를 만났다. 전반 2분에 세드릭이 공중볼을 처리하지 못하며 흘렸고 이를 폴란드가 받아 바로 중앙으로 연결, 볼을 받은 레반돕이 득점에 성공하며 포르투갈을 흔들었다. 이후로도 포르투갈은 레반돕의 볼키핑 능력을 당하내지 못하고 위험에 몇 번 노출되었다. 그럼에도 활동량으로 버텨내던 포르투갈이 전반 30분 호날두의 리턴 패스를 받은 헤나투 산체스가 중거리 골을 성공하며 동점이 되었다.

 

 이대로 서로 간의 혈투로 득점 없이 흘러갔으며 연장전에 돌입했다. 연장전에서도 득점을 하지 못한 두 팀은 승부차기에 나섰고 5번의 기회를 모두 성공시킨 포르투갈에 비해 폴란드는 3번밖에 성공하지 못했고 포르투갈이 또 우여곡절 끝에 4강에 진출하였다.

 

[8강]

v 폴란드 ( 1 - 1 승부차기 승리, 헤나투 산체스 ⚽)

4-1-3-2

파트리시우; 엘리세우, 폰테, 페페, 세드릭; 윌리엄 카르발류; 안드레 실바, 무티뉴, 주앙 마리우; 호날두, 나니

 

 4강에선 유로 2016 돌풍의 주역중 하나인 웨일스를 만나게 되었는데 이들은 윌리엄스를 중축으로 한 수비라인과 램지를 중심으로 활동량이 좋은 미드 진을 이용해 강한 수비를 형성하고 전방의 베일을 향해 빠른 역습을 시도하는 실용적인 스타일로 이변을 일으키며 4강에 올라왔다.

 

 그러나 포르투갈을 맞상대로 한 4강전에 아론 램지가 경고 누적으로 출전할 수 없었고 선수층이 얇은 웨일스 입장에선 한방 먹고 시작하였다. 포르투갈 또한 수비의 중심 페페가 빠졌지만 이를 노련한 브루누 알베스가 메웠고 윌리엄 카르발류를 대신할 다닐루 페레이라가 있었으며 8강에서 활약한 헤나투 산체스 역시 선발로 찾아왔다. 저력으로 올라온 웨일스는 만만치 않았다 전반전에 포르투갈보다 좀 더 팀다운 모습을 보였고 잘 맞섰다. 그러나 후반 50분, 53분 연 차례 실점하며 무너져버렸다.

 

[4강]

v 웨일즈 ( 2 - 0 승리, 호날두 ⚽, 나니 ⚽)

4-1-3-2

파트리시우; 게헤이루, B. 알베스, 폰테, 세드릭; 다닐루 페레이라; 주앙 마리우, 아드리안 실바, 헤나투; 호날두, 나니

 

 

 결승에선 2014 월드컵 챔피언인 독일 무찌르고 올라온 프랑스였다. 그리즈만을 중심으로 지루와 마튀디, 포그바, 파예 등 단단한 수비와 득점력 또한 갖춘 균형 잡힌 팀이었다. 조별부터 토너먼트까지 연장전 없이 올라온 프랑스에 비해(게다가 홈) 포르투갈은 우여곡절을 겪으며 체력 또한 많이 소진된 상태였다. 두 팀 모두 최적의 선발 라인업을 꾸려왔다. 경기 초반 서로 상대의 볼 소유권을 뺏기 위한 거친 경합 사이에 포르투갈의 핵심 호날두가 프랑스의 파예의 태클로 인해 부상을 입었고 이른 시간에 교체되어 나가게 됐다. 호날두는 울음을 참지 못했고 경기장은 어수선해졌다.

 

 그 여파였는지 프랑스의 플레이메이커 파예는 전반전 동안 경기에 집중하지 못하였고 이로 인해 프랑스의 공격이 단조로워졌으며 포르투갈 또한 핵심 포워드를 잃어서 소극적으로 전반전에 나섰다. 두 팀 모두 득점에 실패했고 후반전엔 서로 득점을 하기 위해 노력했으나 시간이 많지 않았고 그대로 경기가 흘러가 연장전에 돌입했다. 두 팀 모두 이 과정에서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해서 그랬는지 거칠어졌으며 그동안 경고가 쌓여갔다.

 

 이 경기 주목해야 했던 것이 후반 35분쯤 득점을 위해 헤나투 대신 에데르(ST)가 투입되었는데 이 선수는 이 대회에서 출전시간이 10분 남짓했다. 왜냐면 나니와 호날두가 버티고 있었고 이 두 선수의 체력은 너무 훌륭하기도 했고 주전과 비주전 격차가 심한 포르투갈이라 쉽게 출전 기회를 얻지 못했다. 그러나 호날두가 빠질 때 포워드가 아닌 콰레스마를 투입시켰던 포르투갈이기에 후반전에 득점을 위한 스트라이커 투입이 절실했고 이런 상황으로 인해 에데르가 후반전에 투입되었던 것이다. 양 팀의 선수들 모두 지친 상황 110분경 에데르가 깜짝 중거리 골을 득점하였으며 남은 10분 1 - 0 리드를 지켜낸 포르투갈이 우승을 차지하게 됐다.

이 장면이 그대로 트로피와 연결되었다.

[결승]

v 프랑스 (1 - 0 연장전 승리, 에데르 ⚽)

4-1-3-2

파트리시우; 게헤이루, 페페, 폰테, 세드릭; 윌리엄 카르발류; 주앙 마리우, 아드리안 실바, 헤나투; 호날두, 나니

 

 

포르투갈 베스트 11

 나니와 호날두는 스트라이커로 나섰지만 윙어처럼 플레이했으며 역할을 분배할 때 나니는 측면, 호날두는 중앙 침투에 집중하였다. 2선 3인방은 전방과 후방을 가리지 않고 많이 뛰며 공간을 메꿨으며 호날두나 나니가 측면으로 빠졌을 때 중앙에 침투하였다. 원 볼란치 윌리엄 카르발류는 훌륭한 신체조건을 가졌지만 발이 느린 선수라 포백 보호에만 집중하였으며 이외 측면 공간은 헤나투 산체스나 주앙 마리우에게 맡겼다.

 

 포백라인은 페페를 중심으로 라인이 조절되었으며 발이 느린 윌리엄 카르발류 대신 페페가 종종 미드필더처럼 전진하였다. 우 풀백인 세드릭 소아레스는 수비보단 공격에 강점이 있는 선수로 오버래핑에 적극적으로 나섰으며 이와 반대로 왼쪽 풀백인 게헤이루(엘리세우)는 대부분 뒤에 남아 팀의 후방 빌드업에 관여하였다. 대회 초반엔 노장 카르발류가 페페와 짝으로 나섰으나 피지컬적인 부분에서 뒤처져 결국 폰테가 주전 센터 백자리를 차지하였고 GK는 파트리시우를 위협할 선수가 없었고 파트리시우 또한 이 대회 MVP 페페와 더불어 팀의 수비에 많이 공헌하였다.

 

 사실 이 팀은 전술적인 이점을 많이 봤다고 보긴 어렵고 그나마 찾자면 부족한 스트라이커들을 억지로 사용하지 않고 득점력을 갖춘 윙포워드 2명에게 프리롤을 전방에 배치하고 이들의 약점인 박스안에서의 경합을 활동량 많은 미드필더들이 대신 전진해 하도록 한것, 공격보다는 수비에 집중하여 페페를 중심으로 수비라인을 형성한것 정도가 있다. 이 팀은 전술말고 비슷한 유형으로 벤치활용이 유용한 선수단과 활동량과 투지넘치는 선수들의 경기 집중력으로 트로피를 들었다. (한명 지쳐서 나가면 비슷한놈 또 들어옴..ㅋㅋ) 그리고 대진운도 나쁘지 않았고 국가대표 커리어만 만들면되는 호날두의 동기부여 또한 돋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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