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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축구 칼럼/자작 칼럼

라리가의 샐러리캡에 대한 내용

by rogo 2021. 8.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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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22 시즌을 앞두고 FA가 된 리오넬 메시 때문에 라리가에 관심이 뜨거운데,

그중 많이 언급되는 '샐러리캡'에 대한 정보를 찾아 정리해보았습니다.

 

 라리가는 '비율형 샐러리캡'을 시행 중인데, 말 그대로 '버는 만큼 쓴다.'이며 매 시즌 선수단 및 코칭스태프들의 연봉 총액에 상한선을 두며 이는 클럽 수익에 일정 비율로 계산합니다. 라리가에 정해진 비율은 70%로 알려져 있으며 이 상한선을 넘을 경우 해당 선수는 선수단에 등록이 불가능합니다.

 

도입 배경

 

 라리가는 이를 2013년 즉, 13-14 시즌부터 도입하여 시행했습니다. 시행 원인은 말라가와 관련되어있습니다. 말라가같이  구단주의 투자 이후 선수 영입으로 선수단은 불어났으나 이후 운영 방관으로 임금을 챙겨주지 않아 클럽&선수들이 망가지는 일이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구단 보호 차원에서 클럽 수익에 따른 연봉 상한선을 만들었습니다.

 

말라가

 

 말라가는 1933년부터 시작된 역사로 승격과 강등을 하던 팀으로 클럽 자체가 부유하지 못했습니다. 09-10 시즌 간신히 강등권에서 벗어나 라리가에 있던 말라가는 2010년에 카타르 왕족 출신인 '셰이크 압둘라 알 타니'가 새 구단주로 부하면서 팀이 강등권 임이었음에도 적극적인 투자를 하였습니다. 초기 론돈 영입하였으나 팀의 성적이 나아지지 않자, 새 감독 페예그리니를 중심으로  밥티스타, 데미첼리스, 반 니스텔로이, 카솔라, 호아킨, 마테이센, 툴라랑, 나초 몬레알 등 다수를 영입하였습니다. 갑자기 등장한 이적시장의 큰손에 사람들은 '말락티코'로 불렀을 정도. 결국 단기간의 많은 지출은 UEFA를 움직이게 했고, 말라가는 UEFA에서 지정한 FFP룰을 위반하여 4시즌 중 1번은 유럽 대항전(챔스 or유로파)에 출전할 수 없는 징계를 받았습니다. 

 

 말라가는 좋은 선수와 감독으로 결국 11-12 시즌에 4위를 달성하며 챔스 진출의 권한을 부여받았고, 12-13 시즌에는 UEFA 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에 나서게 됩니다. 말라가는 본선에 진출에 성공했고 승승장구로 조별예선까지 통과하며 16강에 포르투를 만나게 됩니다. 16강에서 포르투를 상대로 좋은 모습을 보이며 8강에 진출했으나 이때 만난 도르트문트에게 패배하며 클럽의 첫 챔피언스리그 역사를 마치게 됩니다. 그러나 리그는 6위로 유로파리그에 머물게 되며 시즌을 마무리하게 됩니다.

 

(이때의 도르트문트는 클롭이 감독하던 시절로 이 시즌 결승에서 바이에른에게 아쉽게 패함)

 

 나름 좋은 결과에도 클럽의 내부에는 심각한 문제가 있었습니다. 바로 임금 문제인데, 구단주인 '셰이크 압둘라 알 타니'는 구단에 투자 이후 라리가 중계권료 등 여러 이유로 구단 운영에 흥미를 잃어 방치해두었고 그동안 자가적인 이익창출 요소가 부족한 말라가는 대형 선수들의 임금을 감당하지 못하며 결국 임금체불을 하게 됐습니다. 그리하여 팀의 직원 및 선수들과의 결별은 피할 수 없었으며 팀은 나락을 가게 됩니다.

 

이에 따라 UEFA는 말라가의 유로파리그 진출 기회마저 박탈시켰고 분해된 클럽은 계속해서 순위 하락, 이후 17-18 시즌 강등을 당하게 됩니다.

 

21/22 시즌 바르셀로나

 

 코로나 19로 인해 스페인 라리가 전체적으로 대폭 축소된 상황. 수익 축소로 연봉상한선 또한 대폭 축소되었으며 고액 연봉자가 팀에 있던 바르셀로나는 큰 타격을 받았습니다. 지금도 감독 쿠만을 포함하여 몇 명의 선수가 연봉을 삭감했음에도 불구하고 샐러리캡을 초과한 상태이며 이번 시장에서 FA로 영입한 에릭 가르시아, 데파이, 아게로 또한 선수단 등록에 애를 먹고 있는 상황입니다. 거기에 메시 또한 새로운 계약을 해야 하는 상황이었는데, 이미 메시는 전 세계적으로 손꼽히는 고액 연봉자였고 팀에 남기 위해서는 연봉 삭감이 불가피했습니다. 그래도 리오넬 메시는 팀에 남고자 하는 의욕이 강해 최대한의 연봉삭감을 하려 했음에도 샐러리캡을 초과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바르셀로나와의 계약에 실패하게 되며 팀을 떠나게 됩니다.

 

바르셀로나의 위기극복 방법

 바르셀로나는 샐러리캡 제도로 팀 내 최고 선수 메시를 놓쳤지만 고액 연봉을 받던 그가 없어도 모든게 해결되지 않았습니다. 기존에 플랜에 제외된 선수를 방출하는데 애먹고 있으며 새로운 플랜에 해당되는 선수는 위에 설명대로 등록을 못하는 중입니다. 바르셀로나가 이를 극복하기위한 방법은 크게 2가지입니다. 투자를 받아 클럽 수익을 증대시켜 샐러리캡의 상한선을 늘리는 방법과 무슨 수를 써서든 팀내 선수들의 연봉 삭감 또는 방출입니다.

해당 문제를 극복하고 해결하기 위해 투자자를 찾아 나선 바르셀로나, 코로나로 인해 금전적 손실로 위기를 타파하기 위한 금전 투자가 필요했던 라리가의 상황이 맞아떨어지면서 라리가는 바르셀로나에게 많은 투자금을 받을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합니다. 이것이 지금 핫한 CVC 계약입니다.

아래 글을 참고해서 보시면 좋을 거 같습니다.

 

라리가가 제안한 CVC의 투자 계약에 관련된 내용

먼저 제목에 언급된 CVC는 CVC 캐피털 파트너스(CVC)라는 영국을 기반으로 한 사모 및 투자 자문회사의 이름입니다. 요새 해외축구 기사에서 이 CVC가 왜 계속 언급되냐면 이들은 현재 특정 리그와

rogo.tistory.com

투자금을 받는 대신 향후 오랜 기간의 수익을 일부분 지급해야 했던 CVC 계약, 바르셀로나는 거절하고 본인들의 방식을 찾아 나섭니다.

 

21/22 시즌 레알 마드리드

 

똑같이 코로나19로 수익이 감소한 레알이지만 이전부터 회장인 페레스는 최근 선수단 투자 실패 후 꽤 긴 기간 예산 관리를 해왔습니다. 클럽은 불필요한 선수를 정리하는데 노력하는 편이고 특히 이번 여름 이적시장엔 선수 판매를 통해 이적 예산을 확보하였으며 전 회장인 칼데론에 의해 영입된 베일 정도를 제외하고 팀의 주급 체계를 잘 관리해왔기 때문에 레알은 샐러리캡의 상한선에서 자유로운 편입니다. 

 

 대비 없이 무분별한 고액의 선수 이적료와 연봉 등으로 엄청난 부채에 놓인 바르샤에 반해 레알은 미래에 대한 대비, 즉각 대응 등 팀 운영을 나름 잘해왔습니다. 그러다 보니 라리가가 리그 전체에 제안한 CVC 투자에 선봉으로 나서 극구 반대한 것입니다. 레알 마드리드는 지금도 팀 내 불필요한 자원을 방출하는데 집중하고 있고 이에 따라 충족된 예산은 새로운 선수 영입에 쓰일 것이라 합니다.

그래서 라리가 샐러리캡은?

 

 코로나19로 인한 수익 감소와 맞물려 샐러리캡은 이번 시즌 새로운 플랜을 원하는 팀들에게 큰 고난으로 다가왔습니다. 규모가 있는 클럽 입장에선 부정적인 반응이 나오기마련이지만 자가이윤의 규모가 적은 소규모 클럽입장에선 빅클럽을 상대할 수 있도록 격차를 최소화할 수 있는 제한장치이며 혹시 모를 미래를 대비해 예산을 아낄 수 있게 하는 안전장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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